베트남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풍부한 문화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열대 과일로도 유명한 나라입니다. 베트남 전역의 시장이나 길거리 노점에서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열대 과일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 여행 중 반드시 맛봐야 할 과일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여행 중 건강하게 간식도 챙기고, 인스타그램 감성까지 잡을 수 있는 과일 리스트!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1. 망고 (Xoài)
망고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입니다. 망고는 종류도 다양해서 초록빛의 신맛 나는 망고부터 잘 익은 진한 주황빛의 단맛 망고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망고를 그대로 먹거나, 쯔엉 (mắm)이라는 피시 소스 또는 소금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즐기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망고 컵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 초록 망고 vs 노란 망고 – 같은 망고지만 다른 매력
베트남에서는 초록 망고(Xoài xanh)와 노란 망고(Xoài chín)를 모두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숙성 정도, 맛, 식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매력을 알고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색상 | 연두~초록색 | 주황~노란색 |
| 맛 | 상큼하고 약간 시큼함 | 진하고 달콤함 |
| 식감 | 아삭아삭, 사과처럼 | 부드럽고 촉촉 |
| 활용 | 쯔엉(젓갈 소스) 찍어 먹기, 샐러드 | 생과일, 디저트, 스무디 |
초록 망고는 샐러드(고이쑤어)나 쯔엉 소스와 함께 간식처럼 즐기며, 노란 망고는 과일 그대로 즐기거나 스무디로 자주 먹습니다. 두 가지 모두 베트남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필수 과일입니다.
2. 두리안 (Sầu riêng)
두리안은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과일입니다. 냄새가 강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일단 맛을 보면 진한 크림치즈 같은 질감과 고소한 맛이 중독성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두리안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스무디도 흔하게 볼 수 있어, 냄새에 부담을 느끼는 분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어요. 하노이, 호치민 등 도시 곳곳의 대형 과일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 용과 (Thanh long)
용과는 그 비주얼만으로도 압도적인 열대 과일입니다. 겉껍질은 붉고, 속살은 흰색 또는 진한 붉은색인데, 씨앗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 키위와 비슷한 식감입니다.
맛은 은은하게 달고 깔끔한 편이며, 수분이 풍부해 더운 날씨에 먹기 좋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자주 먹습니다.
특히 붉은 용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 및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4. 망고스틴 (Măng cụt)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망고스틴은 베트남에서도 사랑받는 과일입니다. 두꺼운 보라색 껍질 안에 새하얀 과육이 들어 있으며,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입니다.
과육은 마치 젤리처럼 부드럽고, 한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망고스틴은 특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은 과일로 손꼽힙니다.
5월~8월이 제철이며, 길거리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5. 잭프루트 (Mít)
잭프루트는 크기부터 압도적인 과일입니다. 껍질은 두껍고 돌기가 많지만, 안쪽의 노란 과육은 달콤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잭프루트는 자연 그대로 먹기도 하고, 베트남식 빙수인 쩨(Chè)에 들어가는 재료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식감이 좋아 씹는 재미가 있으며, 식이섬유와 비타민 A, C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습니다.
6. 리치 (Vải)
리치는 여름철 베트남에서 사랑받는 과일 중 하나로, 껍질은 붉고 울퉁불퉁하며, 속은 투명하고 촉촉한 과육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이 어우러져 디저트로 인기가 많고, 즙이 많아 수분 보충에도 좋습니다.
리치는 항산화 작용,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더운 날씨에 에너지 보충 과일로 적합합니다.
7. 람부탄 (Chôm chôm)
람부탄은 리치와 비슷한 맛을 지닌 과일로, 털복숭이 같은 겉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겉껍질은 쉽게 벗겨지며, 속살은 쫄깃하고 달콤합니다.
람부탄은 비타민 C와 철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호치민이나 다낭의 노점에서 1kg 단위로 판매되며,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8. 스타애플 (Vú sữa)
스타애플은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베트남 특산 과일입니다. 껍질을 반으로 잘라 안을 보면 별 모양이 나타나기 때문에 스타애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과육은 젤리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묘한 향이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반하게 됩니다.
특히 호치민과 메콩델타 지역에서 유명하며, 제철에는 가격도 저렴합니다.
9. 파파야 (Đu đủ)
파파야는 소화 효소가 풍부한 과일로, 여행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과일입니다.
덜 익은 파파야는 샐러드(고이두두)로, 잘 익은 파파야는 디저트로 활용됩니다. 달콤하면서도 식감이 부드러워 노인이나 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 뽕나무 열매 (Dâu tằm)
베트남에서는 뽕나무 열매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검붉은 색의 작고 긴 열매는 달콤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맛이 나며, 주로 음료, 잼, 디저트로 가공됩니다.
뽕나무 열매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K,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이나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특히 많이 재배되며, 로컬 마켓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어요.
11. 용안 (Nhãn) – 달콤한 리치 같은 과일
용안은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로, 외형은 작은 갈색 구슬 같고 속은 투명한 과육이 들어 있습니다. 리치와 식감이 비슷하지만 더 달콤하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껍질은 손으로 쉽게 벗겨지며, 과육은 씹을수록 달고 향이 깊습니다.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습니다. 여름철(5~8월)이 제철입니다.
12. 슈가애플 (Na) – 천사의 선물 같은 과일
**슈가애플(Sugar Apple, 베트남어로 Na)**은 보기에는 다소 투박하지만, 속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일입니다. 겉껍질은 울퉁불퉁하며 초록색이고, 잘 익으면 손으로도 쉽게 반을 가를 수 있습니다.
과육은 크리미하고 향이 진하며, 달콤한 바닐라 크림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베트남 북부 지방에서 특히 인기가 많으며, 제철은 6월~9월입니다.
주의: 씨앗이 크고 단단하므로 먹을 때 주의하세요.
13. 패션푸르츠 (Chanh dây) – 상큼한 향의 끝판왕
패션푸르츠는 향이 매우 강하고 상큼한 맛으로 인기가 많은 과일입니다. 겉은 주름진 보라색 혹은 노란색이며, 속은 씨앗이 가득한 젤리 형태입니다.
그대로 먹기보다는 주로 주스, 스무디, 요구르트 토핑으로 활용됩니다. 베트남에서는 패션푸르츠 음료가 굉장히 흔하게 판매되며, 여름철 갈증 해소에 탁월합니다.
비타민 C, A,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 및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과일입니다.
마무리 – 베트남 여행 중 과일은 필수!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더운 날씨에 지칠 수 있지만, 이럴 때 시원하고 맛있는 열대 과일이 최고의 간식이자 보약이 되어 줍니다.
시장, 슈퍼마켓, 길거리 노점 등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이 열대 과일들은 건강도 챙기고 여행의 재미도 더해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비싸거나 쉽게 접할 수 없는 과일을 베트남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가장 신선한 상태로 맛볼 수 있으니 꼭 경험해 보세요!